아니 이건 쉬는거랑 상관 없는 게 몇시간을, 어떻게 자든 항상 피곤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애초에 마음이 지치면 몸도 어쩔 수 없는거니까.
나는 놀라지 않는다. 피를 봐도, 쥐꼬리나 쥐 시체를 봐도, 쥐 내장을 봐도 아무렇지 않다. 천둥이 쳐도 눈썹 하나 까딱 않는다. 교실에 말벌이 들어왔을 때도 혼자 동요하지 않고 책 읽었다. 라이츄는 전기쥐니까 천둥은 무서워하지 않아, 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사는 게 재미가 없고 전신이 죽음을 원할 정도로 피곤해하는 시점에서, 날 놀라게 할만한 것은 남아있지 않았다.
자도 자도 피곤하지만 막상 잠들면 10시간을 넘기지 못 한다. 이 시점에서 깨달았다.
몸이 죽음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취업하기 전보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다.
백수일 때는 없던 생리통이 나타났다. 저번 달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너무 컸던 탓인지, 생리통때문에 자다가 깰 정도였다.
언제까지 괴로워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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