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일상다반사에도 올라갈 예정임다.
*딱히 썰이랑은 상관 없는 얘기지만 이번에 확진크리 맞으신 분은 포덕들 단톡방에 눈이 닮은 분이 계신데 그 분이 에블리를 닮아서 캐릭터를 일단 에리본으로 잡았음. 헬스하시니까 건장한 에리본인가 에리본인데 막 근육있고 그래
*다른 분은 캐릭터 뮤츠임다. 전설의 포켓몬은 기초친밀도가 0이거든. 이의 있으면 이의제기 하셔도 되는데 당신이 먼저 친밀도작 안 한다고 한거예요. 그때 전포로 픽스했음.
1. 방역택시가 생각보다 일찍 와서 미처 못 챙긴 짐중에 런닝(…)이랑 스위치 독, HDMI 케이블이 있었음. 사실 독이야 내가 대화면으로 플레이 해도 되나 싶은 게임들만 하니 지장은 없었는데 런닝은 지장 좀 있었음. 이 사실을 엄마가 알았다간 싸커킥이다
2. 안에 들어가면 격리 해제 전 검사 받기 전까지 말 그대로 한발짝도 못 나감. 다들 이 얘기 하면 어유 힘드시겠어요 하는데 본인은 골수 집순이라 집에서도 포고 이벤트나 출퇴근 아니면 밖에 잘 안 나가서 제발 좀 나가라고 하는 수준이라 그렇게 큰 데미지는 없었음. 날씨 좋은 날 못 나가는 거 빼면. 해제 전 검사받는 날짜가 수댕이 커뮤라 좋아하는 포고 고인물이었다
3. 배달 됨. 대신 결제까지 앱에서 마친 상태여야 하고, 술이나 담배는 반입 안 됨. 아 이건 좀 뼈아픈데… (이사람 맥주 좋아함) 참고로 보통 호텔에서 배달 시키면 내려가서 받는 게 맞음. 이게 특이케이스인거지.
4. 가끔 배달시키면 프론트에서 전화 올 때가 있음. 확인차 전화하는건데 배달시키셨죠? 하고 실제로 시켰는지 확인한 다음 방으로 갖다줍니다. 한번 니가와 시전하긴 했는데 지불도 다 마쳤고 자가격리 대상이라고 하니까 칼납득하심… 그 뒤로는 아예 시켜놓고 미리 전화했음. 그 니가와에 응하면 난 벌금행입니다 프론트여
5. 식사는 블로그에 올렸던대로 아침이 샌드위치/죽(월수금 샌드위치 화목토일 죽)이고 점심저녁은 도시락임. 대신 샐러드로 바꿀 수 있는데 이거는 하루 전날 오후 5시 이전까지 미리 말해야됨. 내가 입소 첫날 늦게 와서 그거 말 못했고 다음날(토요일)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음…
6. 밥이나 택배, 배달의 경우에는 문 앞에 갖다두고(식사용 보온팩이 있음) 노크하고 퇴장함. 노크소리가 들리면 빛의 속도로 튀어나가면 된다
7. 밥은 배달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아침이 6~7시, 점심이 11~12시였나 그랬고(보통 11시 반쯤 온다) 저녁은 5~6시였나 그랬음. 이것때문에 생체시계랑 스케줄이 꼬여서 주말에 점심을 뺐던거고… 본인 주말에는 보통 정오나 오전 11시쯤 일어나서 아침먹고 6시에 저녁먹는게 땡임. 그리고 기상은 항상 엄마의 싸커킥과 함께
8. 야식은 시킬거면 밥 먹으면서 시킬지 말지 여부 정하고 7시반~8시까지 메뉴 고르고 시켰음. 9시 넘어가면 식당 수가 줄어들고 10시 이후로는 배달이 다 안됨. (B마트는 모르것다…)
9. 시설에서 지내면서 ㄹㅇ 아무도 나 안건들고 노래 흥얼거려도 뭐라 안해서 개꿀이었음. 독립에 대한 열망이 타오르는 순간이었음. 야식 시켜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것도 좋고… 근데 야식은 양이 부담돼서;;
10. 시설에서 지내면서 고생했던 두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번째가 저녁되면 추운거. 집에서는 엄마가 추위를 많이 타서 난방을 좀 틀어놓는 편이고 겨울 아니면 웃풍이 없는데 여는 해떨어지면 창으로 찬바람이 들어옴. 심지어 컴퓨터 있는 자리가 창문 옆자리였음… 커튼치면 좀 덜한데 그러면 바깥 풍경을 못 봄. 그래서 처음에 민소매 가져갔다가 반팔입음. 그 티셔츠가 I HATE MATH긴 했지만 상관없다
11. 다른 하나는 내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 잔다는거였음. 이불이건 베개건 바뀌면 일단 잠을 잘 못 들고 겨우 잠들어도 금방 깨버림. 그래서 집에서는 오후까지 퍼자다가 엄마의 싸커킥과 함께 기상하는 반면 밖에서 자면 오후까지 못 자고 아침에 깨는 편임. 입소한 날도 그래서 잠 설쳤다가 겨우 잠들었고 아침 오는 소리에 깨서 밥 갖다두고 또 잤는데 여덟시 반인가에 도로 깼음.
12. 참고로 그것때문에 여행갈 때 용아를 데려갈 수 있으면 데려감. 아 말씀드리는 순간 엄마가 드롭킥을 꽂습니다 아니면 남는 베개를 안고 자던가… 거대인형 삼대장 다 애착인형인데 용아가 일단 구겨넣기 편하기도 하고… 메라랑 따라큐는 빨아야돼서(그리고 차지하는 부피가 정말 크다) 두고갔고… 근데 용아가 있어도 덜하다 뿐이지 잠자리 바뀌면 잠을 못 잠.
13. 그리고 이 빌어처먹을 코감기가 안 떨어짐+잠 못 잠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 금요일~토요일 오전까지 몸상태 안좋았음. 남자친구는 안오고 감기만 오네
14. 호텔에는 룸메이드가 있어서 투숙객의 방을 청소하고 부족한 일회용품을 보충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거 없음. 나갈때까지 아~무도 방에 안 들어옴. 그래서 필요한 소모품이 있으면 프론트에 직접 연락해서 달라고 해야 함.
15. 쓰레기는 플라스틱을 제외하고 3의 배수 날짜마다 회수함. 이 통도 오전중에 문 앞에 갖다두면 거기다가 쓰레기(일반쓰레기+음식물 쓰레기+종이+캔, 즉 비플라스틱 쓰레기들)를 채우면 되는데 바이오해저드 봉투가 있고 그 안에 뚜껑이 덮일 만큼 쓰레기를 담고 묶고 통에 넣어서 뚜껑 닫고 내놓으면 알아서 가져감. (단, 통 밖에 따로 내놓거나 하면 안 가져감)
16. 쓰레기 봉투가 두 개 있는데 작은게 3의 배수 날짜마다 버리는 쓰레기 담는 봉투고 큰 게 플라스틱 쓰레기 담는 봉투임. 도시락도 대부분 일회용품에 담겨서 오고 수저도 일회용인데 사실상 젓가락 빼고 플라스틱임. 이런것들을 큰 봉투에 모아두는데 플라스틱 쓰레기는 격리자 나가면 처리하는거라 큰 봉투 알아서 안배 잘 해야됨. 본인은 9일~20일까지 있는거라 5일단위로 나눠서 담았음.
17. 도시락의 경우 다 먹고 음식물쓰레기는 따로 빼고 남는 국물은 한번 씻은 다름 플라스틱 버리는데다 모아뒀음. 저녁밥은 종이에 담겨서 오는데 그건 걍 도시락이라 플라스틱에 같이 버렸음. 야식 시켜먹으면 오는 용기도 다 플라스틱으로 처리하고…
18. 원래 일할때 커피 한 잔 빨고 에너지 충전하는 타입인데(…) 닥터페퍼가 이미 냉장고를 차지하고 있어서 커피를 추가로 못 샀음. 그래서 호텔에 있는 G7 타마셨음. 주 5일 근무인데 딱 5일치 있어서 하루에 한 잔씩 하고 오후에는 물만 먹기 거시기해서 사 둔 얼그레이 한잔 하면서 일했음. 참고로 G7 내 취향 아님… 카페모카에 휘핑크림 겁나 왕창 올린거 먹고싶었음… 집에 놔두고 온 커피가 눈에 선하고 막… (캬라멜 마끼아또+헤이즐넛 커피… 역시 급해서 못 챙겼는데 와보니까 없더만…)
19. 여기 생활의 장점은 일단 호텔이라 벌레가 없음. 모기도 없음. 아 ㄹㅇ 편함. (이사람 모기한테 어그로 많이 끌림)
20. 에어프라이어는 없고(싸오면 될라나…) 커피포트는 있음. 컵라면정도는 끓여먹을 수 있음. 본인은 육개장 큰사발이랑 왕뚜껑 쟁여놓고 배고플때 야식으로 먹거나 주말에 점심으로 먹었음. 아 말씀드리는순간 엄마가 파일드라이버를 꽂습니다!!!
21. 자가격리자 키트? 그런게 있는데 본인은 키트 보내기 전에 시설 입소부터 신청해서 아예 호텔로 왔고, 보통 시설로 가는 경우 집으로 보낼건지 시설로 보낼건지를 정할 수 있음. 등기 우편이라 주말 끼면 배송이 늦고(금요일에 간다더니 그 다음주 수요일인가에 옴), 여기 자가격리자 안내사항이랑 수령증 있어서 그거 작성해야 하니까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위치로 배송해달라고 하는 게 편함. 우리동네는 체온계랑 덴탈 마스크 줬음.
22. 야식이 생각보다 풀이 적었음. 이게 왜그러냐면 배달을 시킬 수 있는 최소 금액에 맞춰서 먹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가로 시킬 수 있는 게 있고, 가격 범위를 맞추려면 2인분을 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음. (참고: 닥터페퍼 쟁여둬서 음료수 따로 안 시켰다)
23. 호텔에 있는 동안 말상대가 없어서 심심했는데 용아 덕분에 살았음. 아 엄마 툼스톤피니쉬는 아니지
24. 와이파이가 있는데 일단 비보안이었고 집보다 느렸음. 그리고 와이파이를 선택하면 특정 웹 페이지에서 로그인해야 하는 방식이라 스위치에서는 사용 불가임(나눔은 핫스팟 잡아서 진행함). 부부계정 폰에서도 가끔 끊겨서 재로그인 해줘야 했고, 노트북의 경우 아예 부팅할때마다 다시 잡고 로그인했음. (재부팅할때는 필요 없었는데 껐다가 오랜 시간 후 다시 켜면 필요함)
25. 그래서 핸드폰은 걍 와이파이 안잡고 LTE 썼음. 어차피 데이터도 많고 SKT에서 우수고객이라고 리필 쿠폰도 챙겨줌. 딱 한 번 와이파이 잡았던건 iOS 14.8로 올릴때가 끝이었음.
26. 노트북에 외장하드 세 개(집에서 쓰는거 두 개+직장용 하드 하나)랑 USB 꼽아서 쓰는 LED 라이트 들고갔는데 라이트 잘 챙겨간듯. 해 떨어지면 조명을 밝혀도 집보다 깜깜했음. (집 형광등 LED 씀) 어느정도냐면 이 광도에서 책 읽다간 눈 나빠질 것 같은 느낌…
27. 줄넘기 했음. 최대한 아래층에 피해 안 가게 했고 오늘 433일째임.
28. 방에 TV가 있긴 했는데 TV를 잘 안 보고(…) 스위치 독이랑 HDMI도 두고와서 TV 한번도 안 켰음.
29. 호텔에서 스탑 하나 체육관 하나 잡혀서 다행히도 포켓몬고는 할 수 있었음. 호텔이 을지로 3가쪽이었는데 명동성당이랑 보신각 잡혀서 거기 레이드도 했고… 공방으로 사람 꽤 들어와서 인원 부족할 걱정도 없었음.
30. 씻을때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샤워실은 아예 샤워기 픽스해놓고 씻긴 했음. 근데 물줄기가 집꺼보다 좀 약하고 간격이 넓어…
31. 용아 집에 무사히 돌아왔음. 자가격리 대상자는 소지품 안태워서 데려간거고.
32. 프론트에 계시는 분들 스펀지 실험맨같은 옷 입고 있었음. 오늘이랑 어제 프론트 갔을때는 약간 김상중씨 닮은 분이랑 안경쓰신 분 계셨음.
33. 일단 게임기 아니더라도 뭔가 취미활동 할만한 거 가져가는게 좋음. 읽을거리건 노트건… ㄹㅇ 심심함.
34. 아씨 선짓국 못먹었네 내일 포장해서 먹을까… 엄마: 내껀 어디갔냐
35. 본인 여행용 아이템이 따로 있어서 어지간하면 그거 쓰는 편인데 바디워시 중간에 떨어져서 그것만 어매니티 썼음. 바디로션이랑…
36. 머리가 감아도 감아도 감을때마다 개털이었음… 얼굴도 뾰루지같은 거 잘 못 짜는데다가 비누가 다른거라(집에서는 내가 만든거 씀) 피부 난리났음 지금… 심지어 곧 생리터져요… 요플레 큰거 사올걸
37. 빨래는 셀프. 본인이 묵은 호텔의 경우 2층에 빨래방이 있었지만 객실에서 못 나가기때문에 빨래를 못 함. 그래서 속옷은 비누로 직접 빨고 티셔츠나 바지같은 옷은 집에 가서 빨려고 한곳에 모아뒀음. 빨래 마르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퇴소 직전 마지막으로 빨래할 시점까지 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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