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순순히 보내주지는 않으려고 하던데…
1. 경력 짧으면 안좋아요-그런거 이미 많아서 데미지 배율만 올라갈 뿐입니다.
2. 10-6에 워라밸에 여기만한 회사 없어요-제 업무 외 시간 여러번 건드리셨는데요. (자가격리 기간에…참고로 본인 업무 외 시간에 일 안하는 주의임)
3. 에리본님같은 동료 또 만날 것 같냐-아니 그분은 그분인데 어디서 또 만나겠음 ㄷㄷ
4. 일자리 구할때까지만 여기 다니면 안되냐-멘탈 털리고 머리 팀킬하는거 뜯어말리느라 방전돼서 집에 가서 암것도 못합니다.
5. 생각 바뀌면 말해주세요
까지가 대표님 면담 결과였음.
그리고 저녁에 동료들이랑 저녁 먹으면서
1. 님 너무 감정적이신데요-내가 이틀 고민했어요 이사람아
2. 말 바꾸는거때문에만 나가는 거 아님? -그래서 그동안 힘들었던 거 얘기했더니 6랭업 사이코브레이크로 후들겨 패고 있음… 님아 라이츄는 그 데미지 맞으면 원턴킬뜹니다. 라이츄 물몸임
3. 완벽한 직장은 없다잖아요-적어도 다른데는 선은 안 넘었습니다. 상사가 선넘고 지X하던 전직장도 월급은 제때 줬지
네, 결정 번복하는 일 없을겁니다.
4. 이직 금방 안될텐데-예. 안되겠죠. 그거 각오하고 때려 치는겁니다. 내가 설마 그정도도 각오 안했을까?
5. 협력업체랑 잘 되면 라이츄님 하고싶은 거 하실 수 있어요-피펫 잡는거? …애초에 그 말, 믿어도 돼?
아무튼. 금요일까지만 일하는걸로 결론 내렸다… 내일부터 슬슬 짐들 회수해야지.
솔직히 이직처 금방 구할거라곤 생각도 안 했음. 주말 이틀동안 제일 걸렸던 게 그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여러가지로 있었고요.
서럽고 힘들 때 누군가 ‘많이 힘들었죠?’라고 한마디 해줬더라면, 결말이 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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