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강해져서 돌아왔대서 대결을 시켜보았다

ChatGPT도 강해져서 돌아왔고, 마소 빙에서도 AI가 나왔대고… 그럼 뭘 해봐야돼요? 그죠 세기의 대결 한번 해봅시다. 솔직히 강해져서 돌아왔다고 하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잖음. 안그래요?

오늘 물어볼 문제는 아래의 여섯가지이다.

  1. 밀레니엄 문제에 대해서
  2.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한 사람은?
  3. 리만 가설에 대해 설명해줘
  4. 나비에-스톡스 방정식에 대해 설명해줘
  5. 포켓몬스터 전국도감은 몇 번까지 있어?
  6. DNA가 이중 나선 구조라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밀레니엄 문제에 대해서

ChatGPT

Bing

클레이 연구소에서 이거 보면 뒷목잡고 쓰러지겠는데…? 아, 참고로 밀레니엄 문제가 일곱개라고 했는데

  • Birch and Swinnerton-Dyer conjecture (버치-스위너턴다이어 추측)
  • Hodge conjecture (호지 추측)
  • Navier–Stokes existence and smoothness (나비에-스토크스 존재성과 매끄러움)
  • P versus NP problem (P-NP 문제)
  • Poincaré conjecture (solved) (푸앵카레 추측, 해결됨)
  • Riemann hypothesis (리만 가설)
  • Yang–Mills existence and mass gap (양-밀스 질량 간극 가설)

이렇게 일곱개다. 이제 저기서 몇 개나 일치하는지 보자면 ChatGPT는 5개가 일치했고, Bing은 4개가 일치한다. 심지어 Bing은 검색하는건데도 왜…

푸앵카레 추측은 누가, 어떻게 증명했어?

ChatGPT

Bing

일단 나도 뭔지는 모르겠으나 리치 뭐시기로 증명했다고 저 페이지에 나와있었음… (bing에 저 주석같이 생긴 건 어디서 참고했다고 참고문헌 달아주는것) 그리고 페렐만좌는 상금을 거절했죠… 저게 아직까지 유일하게 증명이 끝난 밀레니엄 문제임.

아니 그건 둘째치고 지금 ChatGPT가 페렐만 한글 이름 지어줬는데?

리만 가설에 대해 설명해줘

ChatGPT

Bing

리만 가설은 한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리만 제타 함수의 모든 자명하지 않은 근의 실수부는 1/2이다. ‘ 그리고… 리만 가설을 만든 리만은 ‘베른하르트 리만’이고… 뭘 어떻게 하면 버나드가 되는거냐고… ChatGPT 실망이야… 오픈아이 분발해라…

여담이지만 ChatGPT 이전 버전에서는 리만 가설과 푸앵카레 추측, 밀레니엄 문제를 경제학 용어라고 우겼었다. 그래서 뭔지 알려줘야 겨우 올바른 설명을 했었음.

나비에-스톡스 방정식에 대해 설명해줘

ChatGPt

Bing

저거 나도 물어보긴 했는데 뭔지 모르겠음… 근데 아무리 밀레니엄 문제라지만 공학용 계산기도 안녕히계세요 여러분 할 문제를 푸는 게 문제가 아닐텐데 대체 뭘 증명하느냐… 바로 나비에-스토크스 존재성과 매끄러움이다. 이게 뭔 소리냐면 이 방정식의 해가 3차원 공간(시간축 포함하면 4차원 시공간)에서 해가 항상 존재하는지, 그럼 어떻게 구하는지, 특이점은 없는지, 매끄러운지(해석학에서는 무한히 미분해도 계속 연속인걸 매끄럽다고 한다고…)를 증명해야 한다. 근데 이게 뭔 방정식이냐고?

기본형이 이거다. 저기 6 뒤집은 것 같이 생긴건 편미분 기호고, 델타 뒤집은 것 같이 생긴 건 델(컴퓨터 브랜드 아님).

포켓몬스터 전국도감은 몇 번까지 있어?

ChatGPT

Bing

둘 다 틀렸는데 참 다채롭게 틀렸다… 차라리 불바피디아 찾으면 안됨?

전국도감은 현재

출처: 포켓몬 위

이렇게 된다. 멜탄/멜메탈은 지역 불명이지만 일단 여기서는 7세대에 껴있다. (제라오라가 807번) 1009, 1010번은 신규 패러독스몬인 굽이치는물결/무쇠잎새. 일단 둘 다 공통적으로는 팔데아 도감이 없고, ChatGPT는 칼로스도감까지는 맞았는데 알로라 도감부터 번호가 산으로 갔고 Bing은 뜬금없이 버드랙스도 아니고 레이스포스로 끝내버리네…? 심지어 898번은 버드랙스다. 번호는 맞았는데 이름이 틀렸다.

DNA가 이중 나선 구조라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ChatGPT

Bing

윌킨스 저분은 숨겨진 사연이 있는데 아무튼 그럼. 논문 발간 연도, 상 탄 연도 전부 맞다.

결론

  1. ChatGPT가 Bing보다 입력이 빨랐는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출력은 Bing이 더 빨랐다. (ChatGPT가 한글로 입력하면 응답이 좀 느림)
  2. ChatGPT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업데이트를 해 줘야 한다. 근데 전국도감 어디꺼 보고 채운거임? 아니 궁금해서 그래… Bulbapedia 거기 포켓몬 위키보다 잘돼있어서 가끔 나도 참고하는데.
  3. Bing의 경우 어떤 정보에 대한 검색을 한 다음 출력하기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엄한 곳을 참고해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여지가 있다. (오목교 전자상가에서도 언급던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개선이 필요한데 참고문헌에 네이버 블로그 좀 가져오지 마라…
  4. 너무 전문적인 분야는 걍 셀프로 구글링 하자.
  5. 우리 전공 수업할때도 번역하면 더 개같을 것 같은 용어는 걍 영어로 했음… 번역하기 좀 애매한 것(예: 고유명사)은 걍 영어로 표기해줬으면 좋겠음. 아니 베른하르트 리만이 어떻게 버나드가 되는건지 모르겠고… 리만옹 무덤에서 뒷목잡고 나와서 정정하게 생겼고…

2차전 예고

이거는 Bing은 아니고 ChatGPT 단독이긴 한데 Python으로 간단한 코드를 짜게 시켜보고 직접 돌려볼 것이다. 윈도우 PC에도 파이썬 깔려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