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대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던 때

까이거나 욕 두배로 먹거나 그런것도 하루이틀이지만.

1. 자꾸 사소한걸로 욕먹고 실험팀 싸잡아서 ‘고등학생 데려와서 시켜도 니들보단 잘 하겠다’고 하니 나중에는 실험이 제발 잘되게 해달라고 혼나기 싫다고 천지신명께 빌고 있더라. 실험할 때만큼은 눈치보고싶지 않은데 눈치를 보게 된다. 대학원에서 언니들도 실험 망하는걸로 눈치 주지는 않았고, 내가 지금까지 개차반이라고 까고 있는 교수님도 실험 망쳤다고 눈치 주시지는 않았다. 우히려 언니들이 시약 아깝다고 한소리 하면 괜찮다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시는 분이셨지.

2.홈페이지 관리 인수인계가 개판이었는데(알고보니 그쪽에서 잘못한 오류+몰라서 물어보면 구글 찾아보셈으로 일관… 애포에 니네가 잘못한거고 구글 찾아서 해봤는데도 안나와서 전화한건데요?) 그것때문에 안됐다고 하니까 하는 말이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가 혼내줄까?’ 왜이렇게 못하냐고 쪼아서 이유 말한건데 대답을 그렇게밖에 못 해요? 진짜 그날 밥먹다가 서러워서 울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