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옳은 비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을 리만 가설로 비유한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첫째. 적어도 다른 밀레니엄 문제들과 달리 리만가설은 뭐인지는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잘은 모르겠지만 뭔지, 이게 풀리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셋째. 하지만 제 머리로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네.
당신에 대해 더 알고싶고 친해지고 싶지만, 이 이상 무리라는 건 알겠습니다.
저는 공통분모가 없으니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죠.
친밀도는 0에서 더 오르지 않는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심도 깊은 어둠을 끌어안아드리고 싶지만, 저는 안될 것 같네요.

…어째서 이런 사람을 좋아해버리게 된 건지 오히려 제가 제 뇌한테 묻고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