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은 아니지만 면접 다회차…
연구직 아니고 다른쪽 돌아다니면서 깨달은 점을 써보겠음.
1.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직군이 아닌데도 생각보다 복장제한 있는 데 많음. 연구쪽 일은 네일 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는데(발은 괜찮은데 손은 안됨… 매니큐어 조각이 실험하는데 들어갈 수 있어서) 그래도 복장은 추리닝 입고 털레털레 오거나 피카츄 가죽을 입고 오지 않는 이상 노상관이라 지금까지 슬랙스가 한 벌도 없다. 근데 비즈니스 캐주얼은 청바지에 티셔츠가 안됩니다.
2. 네이버 지도 소요시간 믿지 말자. 무슨 얘기냐면 얼마나 걸리는지 참고는 하되 10~20분 더 걸린다 생각하고 나가는 게 좋음. 집에서 세종대 정문까지 도보로 10분 나오는데 본인 산책향로 집에서 켜고 가면 세종대 정문쯤 가서 끝난다. 산책향로는 15분이니까 딱 보기에도 10분은 넘는다. 네이버 지도는 지도 보는 사람의 걷는 속도와 도로 상황같은거 반영 잘 안된다. 버스로 1시간 걸린다고 딱 한시간 전에 나가면 차막혀서 지각합니다.
3. 세상은 넓고 미친 회사는 많고 다양하게 미쳤다.
4. 면접볼 때 개인적인 거(결혼유무, 가족관계 이런거. 정확히는 업무와 관련 없는 것들) 물어보면 안된다는데 물어보는 회사 많다. 특히 본인이 결혼적령기라면 물어보면 안되는건데도 불구하고 결혼유무(+가족관계) 물어보는 회사 꽤 있다. 그리고 파견업체 이력서도 여러군데 써봤지만 결혼유무/가족관계까지 적으라고 하는 양식 있었음. 참고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 4조의 3에 의거하면 이런거 물어보면 안된다.
5. 모든 사무실이 다 조용한 건 아니다. 사람이 정말 많으면 도떼기시장같이 시끌시끌하다.
6. 가끔 면접 약속 잡고 갔는데 엥? 그런거 있었나? 싶은 반응 보이는 곳도 있다. 5랑 합쳐지면 뻘쭘해진다.
7. 대기업은 짱이다. 그리고 면접을 가서 둘러보더라도 짱인 이유가 있다.
8. 출근하기에는 역세권이 편하다. 역에서 먼 만큼 걷는 거리도 길어지는데 그러면 여름/겨울에 진짜 고역입니다. (여름: 더워서/겨울: 추워서)
9. 근무조건이나 여러가지로 내가 생각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지 않아서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럴 때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절대 포기 못 한다! 하는 거 하나정도는 확고히 해두는게 결정하는 데 좋다. 본인은 포켓몬고를 하고 있고, 굵직한 이벤트가 다 주말에 껴있어서 주말근무는 절대 안된다. 지금 다니는 곳도 TO 나면 정사원 전환 시켜준다는데 주말에 나와야되는거면 내가 거절할 생각. (병원은 대부분 주말근무 한다)
10. (3번에 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미친 회사는 미친 티를 낸다. 면접볼 때 뭔가 쎄했다면 근로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다시 생각해보자.
11. (연구쪽) 대학병원은 웬만하면 가지 마세요. 이걸 누구 코에 붙이나 싶을 정도로 짜게 줍니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지만 여기는 근무조건이나 월급 보면 최저시급도 안 주나 싶을거임. 가끔 실험실 사정이 낫다 그러면 병원에서 적게 줘서 교수님이 좀 더 얹어주는 경우도 있음.
12. 적당히 둘러대는 것도 능력이다.
13. 게임 히든보스마냥 공고에는 안 적혀있는 숨겨진 직무(A만 한다고 해서 갔더니 B도 해야됨), 숨겨진 근무조건(연차는 자유지만 최소 일주일 전에 써야 함)이 면접 볼 때 해금될 때도 있다. 그리고 그게 나랑 안 맞을 수도 있다.
14. 근로계약서 쓰기 전까지는 속단하지 마라.
15. 주거래은행이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 K뱅크같은 인터넷 은행일지라도 시중 은행에 계좌 하나정도는 남겨두는 게 좋다. 인터넷 은행 통장사본 안 받는 회사가 꽤 있다. 그래서 나도 주거래은행 토뱅으로 옮겼지만 국민은행 계좌는 아직 살아있음.
16. (사람도 마찬가지) 다 좋은데 뭔가 하나가 걸린다면 그 하나때문에 언젠가 현타 씨게 온다.
17. 면접관도 사람이다. 너무 긴장하지 말자.
18. 면접비 주는 회사는 유니콘같은거다.
상상속의 동물에 면접비 주는 회사와 남자친구가 포함된다.
19. 면접보러 가면서 회사 주변 편의점(+개방화장실) 파악해두자. 편의점은 가끔 급하게 밥 먹어야 할 때 좋고 개방화장실은 출근하다 급똥일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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