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일에 열중하느냐면

나는 워커홀릭이 아니다.
오히려 귀찮은 것, 번거로운 것, 그리고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오죽하면 돈 많은 백수가 꿈이겠는가.

그럼에도 열일하는 건 단 하나.

단지 사랑에 빠지지 않기 위해 다른 걸로 채우는 중일 뿐이다.

그 다른 것이 일일 뿐이고.

어떤 것으로든 마구잡이로 쉴 세 없이 채우고, 머리를 피곤하게 해야 사랑에 빠지지 않거든.
여러 번 배드엔딩을 봤으면서도 그 이벤트를 또 보려는 바보같은 머리의 주의를 다른 쪽으로 돌려놔야 하거든.
머리는 피곤할지언정 멘탈을 붙드는 방법은, 그뿐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