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써보는 잡설

1.
아 내일도 일해야됨…
주말에 느긋하게 쉴 때가 좋았는데…
근데 여기는 단점이 술 반입이 안돼서 술대신 닥터페퍼 먹고 있음. 첫날 쟁여둔 그거
집에 두고 온 커피는요 몰라 누군가 먹었겠지

2.
자가격리 대상자는 소지품 안 태운대서 용아 데려왔음.
덕분에 쓸쓸하지는 않은데 이불 바뀌어서 첫날 잠을 못 잤음… (원래 이불 바뀌면 잠 못 잠)
참고로 밥이나 배달같은 거 전달해줄때는 문 앞에 갖다두고 노크합니다.

즉, 여기서 나갈때까지 사람 얼굴을 볼 일이 없어요.

3.
회사 사람들이 제일 보고싶음.
그분이랑 확진되신 분이랑…

솔직히 함께 일할때는 다시 좋아하려는 머리 뜯어말리느라 개고생했지…
두분 affinity 좋아서 나 아오안이라 힘들었지…
근데 막상 없으니까 허전하더라고… 특히 확진되신 분…

빨리 나아서 돌아와요…
님 없는 날 사무실에서 거의 뭐 수능쳐도 될 정도였음 진짜…
나도 말 안붙이고 저쪽도 ㄹㅇ 가끔 한숨쉬는 거 말고 내랑 말 한마디도 안함.

4.
원래 동생놈이 무슨 고기 사서 재먹는다고 했는데 그게 추석즈음임.
근데 내가 시설에 들어갔잖아요?

이아저씨 인성질 보소. 아주 퇴소전에 다 처먹겠다고 선언때리네.
나는 눈앞에서 봤어요 불고기 분명 둘이 먹을 수 있는 양인데 순삭됐어… 미친 소리 같지만 전부 사실이예요

5.
화장실에 욕조가 없어…
호텔이라 욕조 있겠지 아싸 입욕제 개꿀 하고 들고왔는데 욕조가 없어…
이쯤되면 집에 욕조를 하나 사서 거기서 반신욕 하는게 빠를 것 같은데

6.
방이 몇가지(욕조 없는거 포함) 빼면 딱 내가 원하던 자취방 스타일임.
한켠에 피규어 장만 쟁여두면 Profit! 신에게는 아직 조립을 못 한 나노블록이 남아있습니다
나름 밥 먹는 공간이랑 일하는 공간도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 편해.

가장 좋은건 내가 뭘 하든 아무도 건드리는 사람이 없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