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씁 이거 어쩌지…

진지하니 궁서체. 물론 폰트를 궁서체로 바꾸진 않음

처음에 합격한 회사가 있고 오늘 합격한 회사가 있는데 처음 합격한 회사는 통보가 예정보다 좀 늦었고 오늘 합격한데는 면접이 오늘이었는데 면접보고 바로 연봉협상함… 출퇴근 거리는 한시간이고, 후자는 추가요금 300원 나가는 대신 환승 없고 역세권임. 전자는 환승은 있는데 추가요금이 없고 역세권이 아니라 내려서 좀 걸어야됨. 대신 후자는 출퇴근시간에 지하철 탑승 난이도 별 3600개는 될 예정.

얼떨결에 아 예 하긴 했는데 그게… 얘기 들으면 들어볼수록 아 이건 좀…스러운게 좀 있었음… 처음에 합격한 회사가 내가 딱 하고싶은 분야를 다루고 있었고… 생물정보학 하는 분들도 많고, 내가 하는 업무가 그쪽은 아니지만 편히 물어볼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고… 오늘 합격한데는 분야도 분야지만 마케팅도 해야 한다는거… 실험기기 다루고 이런 건 좋아하는데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좀 걸리고.

하… 생각해보고 연락드린다고 할걸… 물타기해서 어어하다가 이렇게 된 것도 그렇고… 솔직히 면접 끝나고 언제까지 연락드리겠습니다 한 게 아니라 바로 연봉 협상하는 시점에서 쎄했음. 본인 대학원도 나 오라는 데 무작정 갔다가 조진 케이스고… 거절 못 하는 성격이라 어어하면서 끌려다녔고…

처음 합격한데에 더 좋은데 찾아서 못간다고는 연락했는데, 이거 무르면 안 좋게 보실까 걱정도 되고… 뭐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이미 공고 내셨다고 하면 이번달도 존버메타 가야지 별 수 있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