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고 안 쓸 뻔한 오늘 면접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33년평생 이것보다 더 한 회사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면접때 대놓고 이러는 회사는 없을 것 같음. 아니, 있어서는 안됨.

  1. 우리 회사가 뭐 하는곳인지 알고 오셨냐? 면접관 입장에서 충분히 물어볼 수 있음. 그건 물어볼 수 있습니다. 노멀한 질문이예요.
  2. 회사 서비스에 대해 빡세게 가르칠거고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시킬거다. 예, 직무에 따라서는 그럴 수 있는데 그건 영업 관련된 부서에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거면 영업 부서 사원 모집한다고 공고를 거셨어야죠.
  3. 열정페이로 일 할 사람 원한다+월급 밀리면 어떠냐고요? 이 세상에 월급이 밀리는데도 허허 할 직장인이 과연 있을까요? 본인 말로는 최악을 상정하고 하는 질문이네 어쩌네 하는데, 이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요. 참고로 본인 이런거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4. 안 맞는 것 같으면 애초에 시간낭비 할 일 없게 안 부르면 되는겁니다. 집 근처긴 한데 집갈때 비온것도 있고 해서 기분 잡쳤습니다, 네.

솔직히 처음에는 집이랑도 가깝고 해서 아 여기 되면 따릉이 풀스로틀 각이다 했는데 면접 보러 가자마자 점수 깎였음. 도착해서 전화했는데 네 잠시만요~ 하더니 한참 있다가 사람이 나왔는데, 사무실에서 또 회의실까지 층 이동을 했다(공유 오피스였음). 이럴거면 그냥 회의실 있는 층에서 부르지.

그리고 열정페이는 개뿔이. 월급 하루라도 밀리면 버스 잡아타고 노동지청 튀어가든가 사표를 쓰든가 해야지 뭘 열정페이예요. 우리 주인집 개도 안 짖는 소리를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