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답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 똑같은 질문에 똑같이 대답하는데도 과락이 갈려서;;
Q. 지망하는 분야가 기존에 하던 일이랑은 다른 분야인데, 왜 여기에 지원하게 된 건가요?
A. 연구쪽 일은 회사가 본사는 서울에 있는데, 연구소는 화성이나 오송 등 지방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면허도 없고, 대중교통이 많이 없어서 통근이 곤란한 경우가 허다해서 연구쪽 일을 포기하게 됐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왕왕 있다. 사람인 구인공고에 지역은 서울이라고 되어있는데 연구소는 지방에 있거나, 아예 회사가 다 지방에 있거나, 현재는 서울에 있는데 지방으로 이사 갈 예정이거나) 처음에는 실험보조쪽도 알아봤는데 지역이 강서구라 이쪽도 통근하기가 곤란했다.
Q. 공백기에 뭐 하셨나요?
A. 구직이요.
Q. 계약 기간이 짧은 이유가 있나요?
A. 원래 계약기간이 짧았던 곳도 있고, 정규직으로 갔다가 수습기간 마치고 나오게 된 경우도 있고, 급여가 밀려서 그만둔 곳도 있습니다. (보통 급여가 밀려서 그만뒀다고 하면 일단은 납득함)
Q.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세요?
A. 이거는 면접보는 날짜 기준으로 월/화/수요일이면 그 다음주 월요일, 목/금요일이면 그 다다음주 월요일. 마저 놀고 가려고.
Q. 월급이 밀리면 어떨 것 같으신지? (실제로 받았던 질문)
A. 저도 달마다 나가는 돈이 있으니 썩 유쾌하지는 않겠죠. (보험료 폰 요금 청약 등등 해서 달에 60정도 나감)
Q. 오시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A. 집 출발->회사 건물 도착 시간을 10분단위로 퉁쳐서 얘기한다(예: 1시간 10분, 4~50분). 네이버 지도는 도로 상황이나 사용자가 걷는 속도가 반영이 안돼서 실제로는 좀 더 일찍 나가서 체감해보고 거리가 적당한지 확인하는 편임. 네이버 지도 너무 믿지 마세요.
Q. 분자생물학은 뭐 하는 건가요? (여기서는 뭐 배워요?)
A. 생물시간에 배우는 해당과정이나 호흡같은 대사 과정을 분자 단위로 배우는 과목입니다. (실제로는 분자 수준에서의 생명 현상을 이해하고 그것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생명 현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규명하는 학문이다. 일단 틀린 말은 아님) 아직도 기억함 분생과는 분자단위로 보니까 존내 쪼잔하다고 디스한 식공과 교수님. ㅡㅡ 참고로 이 질문은 본인 전공 이름이 좀 특이하다 싶으면 뭐 하는 전공인지 알아는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Q. (일부 꼼꼼한 성격이 필요한 직무에서) 본인은 꼼꼼하신 편인가요?
A. 전공 특성상 사용하는 단위 중 제일 큰 단위가 마이크로이기도 하고, 실제 성격도 그런 편입니다. 예전에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을때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 덕분에 낚이지 않았습니다. (이건 실화다)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세요?
A. 날 잡아서 주말에 노래방 가서 두시간 부릅니다. (보통 서비스로 3~40분 더 들어옴)
Q. 결혼 하셨나요?
A. 할 사람도 없고, 설령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한다고 해도 아이는 생각 없습니다. 이 질문은 본인 나이대가 나이대인지라(30대 초반) 꽤 듣는 질문인데, 물어보는 데도 있고 안 물어보는 데도 있지만 일단 이유 막론하고 묻는데는 내가 거른다. 원래 이 질문, 면접장에서 하면 안 되는 질문이라.
Q. 술 드세요?
A. 먹긴 먹는다. 근데 나랑 오래 만났고 술자리도 같이 여러 번 했던 사람들은 별로 걱정 안 하는게 술 마시고 주사 부린 적도 없고 필름 끊길 정도로 취했던 적도 없다. (일단 금/토 외에는 다음날 출근해야 해서 술 안마심)
Q. 엑셀 할 줄 아세요?
A. if, lookup(h~, v~), 매크로까지 할 줄 압니다. (매크로의 경우 직접 VBA 건드릴 줄 앎)
일단 나는 뭘 많이 물어보는 편이 아니다. 회사 생활이야 다니면서 찍먹 해봐야 아는거고, 다니다보니 하도 개막장인 데가 있어서 그런가 출퇴근시간 딱딱 맞고 커피 주고(밥도 주면 좋다) 월급 제때 주면 감지덕지 해야 할 수준이더만…
Q. 월급은 언제 나오는지, 일정한 때에 들어오는지?
이거는 지금도 잊혀질만하면 생각나는 모 기업때문에 물어보는 건데, 거기가 일단 월급이 ‘밀리기도’ 했고, 안 밀릴때도 월급 들어오는 시각이 복불복이었다. 저녁에 들어가면서 맥주사야지 했는데 그날 월급 자정 넘어서 들어온 적 있음. 그러니까 일정한 떄에 들어오느냐는 질문의 의미는 오전이면 오전, 오후면 오후, 항상 월급 입금되는 시간이 일정한지를 묻는거다. 막말로 돈 빼가는 놈들이 사정 봐주는 거 아니니까.
Q. 밥은 어떻게 드시는지(점심 말하는거다)
구내식당이 있는 곳도 있고 사 먹는 곳도 있다. 요즘 밥 트렌드는 각자도생인듯. 가끔 드물게 점심 주는 곳도 있다.
Q. 근무 복장이 어떻게 되는지?
연구쪽 일은 복장을 신경 쓸 일도 없고(네일아트는 회사에 따라 뭐라 하는 곳도 있음), 정장이 있으니까 딱히 비즈니스 캐주얼에는 신경을 안 썼는데(애초에 옷 사려고 해도 맞는 게 없기도 하고…), 생각보다 복장 자유 아닌데가 많았음… 예전에 합격됐던 곳 한 군데 있었는데 거기도 복장때문에 못갔다. 옷도 없고 옷 살 돈도 없었음.
Q. 복지가 여러 개 있을텐데 그 중에서 어떤 복지혜택이 제일 마음에 드시는지?
대기업 계열사 가면 물어보는 것. 보통은 잘 물어볼 일 없다.
Q. 연차 쓰는 데 뭐 제약같은 거 없나요?
아무튼 연차에 관해 슬픈 전설이 있긴 한데… 보통 미리 말한다는 전제 하에 별로 제약이 없는 곳도 있고, 다른 팀원이랑 스케줄 협의 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 일했던 데는 꼭 일주일 전에 쓰라고 했던 곳도 있었다. 당일에 써야 하는거면 인증할 무언가가 필요한데… 장례식이면 식장 인증샷 찍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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