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들이 연락이 가끔 오거든…


말 그대로 가끔 헤드헌터들에게서 연락처 공개 요청이나 이런게 와요. 근데 연락 오는 헤드헌터들을 보면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음.

1. 어떻게든 일했다는 티는 내야겠고 하니 걍 아무나 찔러보자
2. 이 사람 이 직무에 맞을 것 같은데 추천 한번 해 보자

솔직히 예전에는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번에도 응답해줬었는데, 생각해보니 안하느니만 못한거였더라. 피드백도 뭣도 없었거든. 아무나 찔러보는 티가 팍팍 나는데다가 한놈만 걸려라 식이니까. 연락처 공개 요청 들어갔는데 직무가 팀장급, 과장급, 차장급이면 대부분 1번이다. 이력서를 보내줘도 피드백이 올 수가 없다.

연락처 공개 요청 들어갔는데 내 경력과 맞는 직무(대부분 보조일이다)라면 2번이다. 이 분들은 연락처를 공개하면 전화건 문자건 연락을 해 온다. 어디어디에서 사람을 구해서 추천해드리려고 연락했습니다, 메일로 근무조건 정리해서 보내드릴테니 검토해보시고 회신 주세요. 그리고 회신하면 거기에 맞는 피드백도 온다. 이력서를 보내주면 지원하고 결과까지 알려주시는 분들도 많다. 대부분 연락이 안 오면 그냥 아 또 안됐구나 하지만.

모든 헤드헌터들의 연락을 기피하는 건 아니다. 정말 이 사람을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락하는 분은 환영인데요.
제발 아무나 찔러보는 티 팍팍 낼 거면 공개 요청 하지 말아주세요. 예의상 대놓고 거절 사유에 쓰지만 않았지, 와이파이 타고 전해져요.
아무나 찔러보자 한놈만 걸려라, 이 마인드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