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했다 질문 안받는다

아니 오늘 면접 망해서 질문 못받아요 멘탈 가루됨…

출근하자마자 일해야지 하고 있는데 하루에 하나는 나와야된다 일처리 느리다 사업계획서도 안쓰는데 왜이러냐 아침부터 선넘음
저번주에도 주초부터 선넘어서 내가 오버히트 갈겼던 거 같은데 아무튼.

“연구노트 하루에 하나는 나와야돼요. 너무 오래 보시네. 사업계획서도 안 쓰는데 왜 이렇게 느려요? ”
“그럼 하루에 두세개씩 찍어내시는 분이랑 하세요. 주제 선정도 힘들구만. ”
“주제는 같이 선정하면 되죠. ” 사실 말은 이래놓고 주제 내가 골라가면 컷하는것만 함
“다음 주제 ㅇㅇ로 하면 됩니까? ”
“말을 왜 그렇게 해요? 저 ㅇㅇ님(나 말하는거) 월급 주려고 피눈물 흘리면서 일하는데요. ”
“(어쩌라는거) 죄송한데 안궁금하거든요? ”
“그럼 나가세요”
“바라던 바요”

해서 나가게 됨. 실례지만 불타입이십니까 라이츄는 전기타입인데요?

내가 나가라고 하면 잘못했습니다 ㅠㅠ 하면서 숙이고 들어갈 줄 알았나본데 그거 크나큰 착각이예요.
한번 선 넘어서 손절하기로 작정한 인간은 애초에 사람 취급을 안 합니다. 지금까지는 어쨌든 일해야되니까 사람취급 한거지.
물리적으로 하기 힘든 일 종용해놓고… 심지어 저 종용도 두번쨰임.
애초에 다른 분들이랑 달리 나는 워드로 작성하는데다가 몇 장 쓰라고 가르쳐주지도 않았음.

내가 니가 나가라하면 되게 깨갱할 줄 알았나봐요. 불대문자 갈겨버리고 나갈 줄 몰랐지?
그냥 퇴사 유예를 번복으로 오인하고 선 찔끔찔끔 넘은 당신 세레브럼을 탓하세요.

+일단 퇴사하면서 들은 급여 관련 명언은 내일 아부지 사촌한테 물어볼 예정.
근데 아빠 사촌이면 나한테 당숙임?